한국토지공사는 세계 금융위기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공사 조기발주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토지공사는 우선 건설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공사 선금을 조기 지급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고려해 선금 지급한도율도 최대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토지보상에 착수한 택지개발지구의 부지조성 공사를 조기 발주할 수 있도록 대상지구와 예산을 늘리고 현재 신청을 받고 있는 공동주택용지 등 주택건설사 토지매입도 접수현황 등을 봐가며 매입한도를 늘려 줄 예정이다. 최저가 낙찰제도 역시 공사원가 등을 고려해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소 전문건설업체를 위해서는 저가 하도급공사 심사 때 공사금액 적정성의 배점 한도를 올리고 공사대금을 법정기일(15일) 안에 지급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이달 초 건설업계와의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나온 요구사항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