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쿠로 활동 중인 가수 구준엽이 긴급한 상황에서 동료들을 먼저 구해 화제다.

구준엽은 13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아우디 신차발표회가 진행되던 중 VIP석 근처 단상 일부가 2∼3m 아래 바닥으로 무너져 내린 현장에 있었다.

그는 연기자 장근석, 가수 심태윤 등 동료 연예인들이 무너진 곳으로 빠지자 무너져내린 부분을 손으로 지지한 후 동료들을 위로 올려보냈다.

자신은 맨 마지막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현장에 있던 한 연예 관계자는 "하마터면 여러 명이 붕괴된 단상 아래로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구준엽 씨가 손으로 무너진 부분을 받친 후 동료 연예인과 매니저를 위로 올려보냈다.

평소에도 남을 배려하는 성격인데, 자신이 맨 마지막에 올라오는 걸 보고 '역시 의리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당시 공연장에는 정우성, 김혜수, 이정재, 공효진 등의 배우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일부 연예인들이 찰과상을 입었을 뿐 부상자는 없었다.

신차발표회 후 열린 자미로콰이 공연은 이 사고로 45분 가량 지연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