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건전성 우려를 충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순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0% 감소했다"며 "꾸준한 개선을 보이던 1분기까지 실적에 비해 부진하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채 등 신용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IB 시장 및 ELS 발행 위축으로 인한 수수료 감소 등 때문.

정 애널리스트는 "이자수익은 견조하게 유입되고 있으며 채권평가손을 제외한 매매 수익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오히려 매매 부문에서는 리먼브라더스 CDS 거래이익(9월, 57억원)을 시현시킨 점이 특징이며 기타 일시적 요인으로 KRX 지분 처분이익 환입(147억원)이 발생했으나 급여인상 소급(135억원)분으로 상쇄됐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3분기 실적에서 큰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추가적인 감익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유례없는 변동성 증대로 거래대금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고 은행채 등의 금리 하락(은행채 11월 69bp 하락)으로 평가손 회복이 예상된다"며 "신용물의 금리가 지속 상승한 10월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이후 완만히 회복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동사의 주가는 12개월 Fwd 기준 PBR 0.8배로 크게 하락한 상태"라며 "이 배경에는 우리금융지주와 동반 디스카운트, PI/PF 익스포져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1조8000억원에 불과한 시가총액은 동사 자기자본 2조4000억원에 비추어 보면 해당 우려를 이미 전액 장부에서 차감한 수준"이라며 "따라서 건전성 우려에 따른 주가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