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업 역량 강화와 다각화 등으로 성장성을 갖춘 업체들에게는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자회사인 LS엠트론이 자동차 부품 회사인 대성전기공업 지분을 인수한 LS는 그룹 차원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이번 인수는 사업 영역을 자동차 산업으로 확대하면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기존에 쌓아 온 기술력과 대성전기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부품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또 키움증권은 성장 동력 부재 상태인 LS엠트론의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가 IT 중심에서 자동차로 다변화될 것이고,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1차 공급자의 지위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에스에프에이의 경우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LCD 산업 불황을 이겨낼 것이란 전망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FA(공장 자동화 설비) 부문이 영국 에어로폼(Aeroform)사와의 기술 협력으로 이미 진공 설비 시장에 진입했고, 물류 역시 유통과 제약업체로부터의 꾸준한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LCD 업황 부진을 극복할 대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FA와 물류 부문의 올해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9%, 50% 증가한 727억원과 1129억원을 기록해 FPD(평판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에스에프에이의 사업이 다각화돼 있고, 태양광, 항공우주 분야 등 다양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매출과 이익이 4분기에 급증하는 추세가 올해에도 계속돼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23,9% 증가한 1338억원과 2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조업체인 태웅에 대해서도 호평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태웅이 지난 6월 말 가동을 시작한 1만5000톤 규모 프레스에 힘입어 향후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연 평균 20.7%, 23.9%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산업이 지구온난화 방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 확보 등으로 성장할 것이고, 원자력 발전 부품 수요 역시 신흥 국가의 전력 공급과 선진국 교체로 꾸준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웅이 원자력 발전에 주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대형 메인샤프트를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라며 "원자력 발전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5.4%에서 2010년 24.9%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잔고 비중의 83.3%를 차지하고 있는 풍력발전 부문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하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렇지만 6일 오후 1시 54분 현재 LS는 6.91% 내린 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에스에프에이와 태웅은 각각 5.24%, 5.52%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