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내놓고 좋은 광고를 고르는 시대가 왔다. 바로 IP(인터넷) TV를 통해 인터랙티브(쌍방향) 광고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5일부터 SK브로드밴드의 IP TV '브로드앤TV'에서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을 국내 최초의 인터랙티브 광고로 선보인다. 올 한 해 방송했던 '할머니의 손맛' '훈이네 올림픽' '게임나라 훈이' 등 3편의 광고 중 가장 인상 깊은 1편을 뽑는 '훈이네 가족,최고의 에피소드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소비자들은 광고를 본 뒤 TV 리모컨 조작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택하면 이벤트에 자동 참여하게 된다. 휴대폰 번호를 남긴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파브TV,하우젠버블 드럼세탁기,MP3플레이어 옙 등을 준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은 이미 온라인(www.gohoon.com)을 통해 소비자가 광고 제작 의견을 남기는 등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으로 주목받았다. 유진형 제일기획 광고1팀 차장은 "인터랙티브 광고는 기존 TV광고의 한계인 일방향성을 뛰어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주고 광고주 입장에선 소비자의 반응을 바로 체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