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참석자 설문


인천과 부천·김포·시흥지역 한경 베스트공인중개사들은 대부분 인천 집값이 최근 1~2년간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달 31일 '인천지역 부동산 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날 설문에는 모두 23명이 응답했다.

인천지역 집값이 적정한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4%인 17명이 저평가돼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우선 절반을 넘는 12명이 '아직도 저평가된 지역이 다수 있다'고 답했고,5명은 '전반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거품이 끼어있다'(전 지역 또는 일부 지역)는 응답자는 6명에 불과했다.

최근 1~2년간 급등한 인천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인천 구도심 재생사업'(12명)과 '송도·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10명)이 압도적으로 꼽혔다. 검단 신도시 개발이라는 답변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이 일대 집값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인천지역 집값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를 꼽으라는 질문에도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15명),구도심 재생사업(8명)이라고 답해 이들 개발사업이 상당기간 이 일대 집값을 좌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개발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반을 훨씬 넘는 17명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일부 사업이 좌초되거나 계획을 밑도는 결과를 낼 것(4명)이라거나 상당수 사업이 투자유치 실패,수요 부족으로 좌초할 것(2명)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최근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인천 집값이 내년까지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16명이 '조정기를 거쳐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4명)과 보합세를 보일 것(3명)이라는 전망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인천지역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로는 절반을 넘는 13명이 '내년 상반기'를 꼽았다. 이어 △내년 하반기(6명) △연내(3명) △2010년 이후(1명)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적정 매도시기로는 △2010년 이후(12명) △내년 하반기(8명) △내년 상반기(3명)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가장 유망한 지역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송도국제도시(17명)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청라지구(5명)와 영종신도시(1명)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검단신도시라는 응답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기대감이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유망 부동산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는 질문에는 송도·청라지구 아파트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송도신도시 오피스텔(3명),청라·가정오거리 주변 빌라(3명),남구 학익동 일대(2명),부천 소사재정비촉진지구 주변 빌라(2명) 등도 추천됐다. 이 밖에 송도국제도시 인근 토지,지하철(인천 2호선 및 7호선 연장구간) 인근 등도 추천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