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故) 안재환(36)씨의 누나 미선씨 등 유족들은 지난 10일 안씨 사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철저히 재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서울 북부지검에 제출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안씨 유족측이 재수사를 해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해 그동안 사건을 담당해온 노원경찰서로 내려 보냈고 사실여부를 확인토록 했다"고 밝혔다.

안씨의 누나 미선씨는 진정서를 통해 `정선희씨가 남편 안씨와 함께 사채업자에 의해 납치됐으나 5억원을 준다는 약속을 하고 혼자 풀려났다'고 주장하며 이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 씨는 그동안 두 차례의 경찰조사 과정에서 납치나 감금됐었다는 진술을 한 적이 없으며 `5억원'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유족측은 안씨에게 2억원을 빌려준 원모씨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진정서가 내려와 일단 진정인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볼 예정"이라며 "(진정인에게) 출석하라고 통보는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