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관련 펀드의 환매를 중지시켰던 우리CS자산운용이 이번에는 파트너사인 크레딧스위스(CS) 때문에 펀드 환매 중지를 선언했다.

1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은 '우리CS헤지펀드인덱스알파파생 1'등 4개 펀드의 환매를 무기한 중지시켰다. 우리CS자산운용은 "장외파생 상품 가격 산정에 산정되는 기초지수가 비정상적으로 급락해 펀드자산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진 상황이어서 환매를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들 펀드는 국공채 등 우량채권과 CS가 헤지펀드 관련 지수인 'CS/Tremont Investable 헤지펀드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장외파생 상품에 투자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CS/Tremont Investable 헤지펀드 인덱스'가 크게 떨어지면서 펀드 기준가가 하루에 614에서 418원으로 31.9%나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장외파생 상품의 평가액이 하루 만에 너무 급락을 해서 CS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며 "평가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환매를 재개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평가가격의 정정을 요구하고 수익자 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