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카타르를 대파하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선두로 나섰다.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하는 호주는 15일 오후 브리즈번 선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팀 케이힐, 브렛 에머턴(2골), 조슈아 케네디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호주는 2연승을 거두며 선두였던 카타르(1승1무1패)를 끌어내리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9분 만에 팀 케이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호주는 8분 뒤 케이힐이 얻은 페널티킥을 에머턴이 차분하게 차 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4분에는 에머턴이 한 골을 추가해 카타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고, 21분 케네디까지 골 잔치에 가세해 기분 좋게 승점 3을 추가했다.

반면 카타르는 최근 호르헤 포사티 전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 브뤼노 메추 전 아랍메미리트연합(UAE) 대표팀 감독을 영입했지만 최종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UAE가 최종예선에서 2연패를 당하자 중도 하차했던 메추 감독은 카타르 사령탑 데뷔 무대에서도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같은 조의 일본은 안방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다.

일본은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스타디움2002로 우즈베키스탄을 불러들여 전반 27분 상대 주전 골잡이 막심 샤츠키흐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가다 전반 40분 다마다 게이지의 동점골로 겨우 균형을 맞췄다.

일본은 1승1무가 됐고, 우즈베키스탄은 2연패 뒤 첫 승점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