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래미안 특별공급 미달

내년 7월 입주예정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옛 반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신혼부부용 보금자리 주택이 청약에서 미달됐다. 강남 요지에 있는 재건축 단지지만 저소득 신혼부부 몫으로 특별배정된 86~87㎡(26평)의 분양가가 6억9700만~7억7400만원에 달해 청약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시공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특별공급물량 청약 결과 3자녀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배정된 13가구(공급면적 86~113㎡)에는 13명이 신청,청약이 완료됐다. 하지만 신혼부부에게 특별공급된 90가구에는 단 2명만 신청했다. 청약이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88가구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일반청약 물량으로 전환된다. 오는 17일까지 사흘간 이뤄질 1~3순위 일반분양 물량은 총 2444가구 중 411가구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결혼한 지 5년이 지나야 하고 자녀를 한 명 이상 낳거나 입양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청약조건 때문에 신청자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