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이 수도권 대심도(大深度) 급행광역철도 사업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대심도 급행철도는 땅속 50m에 건설되는 철도망으로 보상비가 들지 않아 지하철보다 건설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2배 이상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컨소시엄 주간사는 현대산업개발이 맡기로 했으며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금호건설 등이 참여한다.

이들 컨소시엄이 우선 검토 중인 대심도 급행광역철도 사업은 경기도가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한 정부와 경기도가 검토 중인 화성 동탄2~서울 삼성간 37.7㎞를 비롯해 위례신도시~과천,용산~송파 등 4개 노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다 관련 규정이 미비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개별 제안할 경우 경제성과 사업성 모두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공동으로 사업을 제안키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