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빅3' 대회인 2008 월드컵 대회에서 쾌조의 3연승으로 8강에 올라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과 준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유승민은 28일(한국시간) 새벽 벨기에 리에주에서 열린 대회 16강 4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장 미셸 세이브(벨기에)를 4-0(11-6 11-9 11-8 13-1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려 조 1위로 8강에 오른 유승민은 볼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싸운다.

유승민은 빠른 풋워크와 날카로운 드라이브, 회전량 많은 서브 등 3박자를 갖춘 볼을 `벽'이라고 부를 만큼 힘겨운 경기를 해왔고 상대전적도 2승7패로 크게 뒤져 있다.

또 함께 참가한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도 마지막 3차전 상대인 미카엘 마제(덴마크)를 4-0으로 물리치고 2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8강에 합류해 칼리니코스 크레앙가(그리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 밖에 세계랭킹 1위인 지난 대회 챔피언 왕하오와 떠오르는 신예 마룽(이상 중국)도 나란히 3연승 행진으로 8강에 안착했다.

왕하오는 드미트리 오브차로프(독일), 마룽은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와 각각 8강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