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를 괴롭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 대선 후보들의 경호를 맡고 있는 미 연방비밀검찰국(U.S. Secret Service)는 오바마 후보를 위협한 2건의 정체불명의 편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비밀검찰국의 미시간주 새기노 지부 더글러스 즐로토 요원은 17일 앤아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편지는 리빙스턴 카운티의 민주당사에 송부됐고 다른 하나는 지역 사업가에게 배달됐다며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편지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사에 보내진 편지는 오바마가 '총격을 당하기를 원한다'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시간주 호웰의 한 사업가에게 배달된 또다른 편지는 "당신이 누구를 뽑을 지 심각하게 생각해보라"는 경고와 함께 인종차별적 욕설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주경찰은 앤아버의 23번 국도를 따라 설치된 오바마 캠프의 선거운동 벽보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인종차별적인 욕설이 덧칠해진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치의 십자표장과 백인우월주의 집단 KKK의 상징이 포함된 이 벽보 낙서가 지난 16일 오후에서 17일 오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일린 주지사는 해커들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해커들이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의 야후 이메일 계정 해킹에 성공했다며 인터넷 상에 이메일을 유포시켰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캠프 측은 17일 이에 대한 성명 발표를 통해 "이는 페일린 주지사의 사생활에 대한 심대한 침해"라고 규정하며 "이 이메일들을 보유한 이들은 응당 이를 파기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커들이 공개한 이메일 내용에 주지사의 공식 업무 관련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페일린 주지사가 민간업체가 제공하는 이메일 계정을 업무에 이용한 데 대한 적절성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다.

인터넷에 유포된 이메일 가운데에는 부통령 지명과 관련한 매케인 후보 발송 이메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호웰<美미시간州> AP=연합뉴스) jbkim@yna.co.kr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