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재개장한 서울 명동 상가 'M플라자'(옛 유투존)도 소유주인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임대차 계약을 맺으려던 투자자들이 계약체결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미 상가에 들어선 임차상인들도 좌불안석이다.

김애지 명동 애지부동산 대표는 "예민한 사람들은 진행 중인 임대차계약을 중단하고 M플라자가 새 주인에게 매각된 뒤 계약을 체결하자고 한다"고 전했다. 성심부동산의 성석진 대표는 "이미 점포들이 입점해 있어 제3자에게 매각되더라도 계약한 내용이 있으므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신규계약하는 사람들은 계약서에 도장 찍기를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명동 2가 31의 1에 위치한 M플라자는 연면적 약 2만8000㎡,지하 2층~지상 22층의 규모로 명동지역 쇼핑센터 중 가장 크다. 리먼브러더스는 명동에서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상가라는 점을 높이 평가,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먼브러더스 일본지사는 2005년 코람코자산신탁(우리.산업은행 등이 공동투자한 회사)으로부터 이 건물을 995억원에 사들였다.

윤형훈 인턴(한국외대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