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국제투자자문의 존 프라빈 수석 투자전략가는 7일 최근 원화 가치의 급락은 과도한 것으로 보이다며 현재 외환보유고 수준이 양호하기 때문에 위기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라빈 투자전략가는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5개월간 외환보유고가 계속 감소했지만 아직 튼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6위에 올라있고 월 평균 수입액보다 6배 이상 많은 수준에 있는 등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적절하고 안정적 수준이라고 평가한 뒤 외환보유고가 부족하다는 우려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원화 약세를 가져오고 있지만 최근의 원화가치 급락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이 미국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문제가 이슈처럼 보이고 있지만 이 채권은 미국 정부에 의해 뒷받침되기 때문에 심각한 외환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의 주식과 채권을 매각하는 것은 리스크를 갈수록 회피하려고 하는데 따른 것으로, 이것이 신흥시장 전반에서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불러오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변동성을 가져오겠지만 경제위기를 촉발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성장의 둔화 속에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상반기의 5% 정도에서 하반기에 3.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경제활동은 견실하고 7월에 산업생산이 1년전에 비해 9.1% 증가해 6월의 6.8%보다 높아지고 설비투자와 소비도 반등했다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경제적 위기는 예상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