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불확실한 현 장세에서 보수적인 잣대로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권양일 연구원은 "전일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완연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힘들다"며" "외환, 채권, 주식, 선물옵션 시장까지 모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상황이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유명한 벤자민 그레이엄이 겪었던 1970년대초 미국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진단하고, 이 같은 상황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성공적인 투자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부채과다로 인한 ROE의 감소는 향후 기업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권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 코스피 100 종목 ▲ 유동비율 100% 이상, 부채비율 100% 이내 ▲ 6분기 연속 순이익 발생 여부 ▲ 5년 연속 배당 여부 등의 조건을 따진 결과 SBS, 에스원, KT&G, 고려아연, 유한양행, 대림산업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