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가가 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크게 밑돌아 국민은행 경영진이 막판까지 지주사 전환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 17.4%가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지주사 전환이 불발되고 국민은행 주가가 더 떨어지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달 25일 임시 주주총회 때까지 받은 사전 반대의사 표시 비율은 17.4% 수준이다.

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로 전환하려면 매수청구권 행사주식이 총 발행주식의 15%를 넘지 않아야 한다.

사전 반대의사 주식 17.4% 가운데 2.4% 이상은 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주식 수로는 850만주가량이다.

현재 국민은행 주가는 5만5900원으로 매수청구권 행사가격 6만3293원에 비해 11% 이상 낮은 수준이다. 만약 사전 반대의사 표시 주주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현재 가격 수준에서 주식을 사들이고,국민은행이 매수청구 주식을 사들이면 이 주주는 적잖은 이득을 볼 수도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