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1일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 증시하락과 하반기 경기불안에 대한 우려로 지난 주말 반짝한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325.14로 3.01%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는 7,685.24로 3.99% 급락했다.

B주지수는 148.35로 2.25% 내렸다.

이날 증시는 하락출발해 제대로 반등의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시간이 갈수록 낙폭만 확대됐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와 부동산, 비철금속 등이 3%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중국 재정부는 하반기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1천500억위안(22조5천억원) 규모의 감세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개인들의 면세점 상향이나 이자소득세율 인하 또는 취소 등의 방식으로 소득을 늘려줘 소비를 진작하는데 세제개편의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7월의 6.3%보다 크게 내려간 5% 내외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는 4개월 연속 물가하락으로 긴축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실적을 발표한 1천619개 상장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6%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07년 상반기의 70%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대외 악재와 수급불균형으로 자생력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