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로 급락했던 강원랜드가 급반등했다. 사행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29일 7.8% 오른 1만9100원으로 마감,사흘 만에 반등했다. 강원랜드는 그동안 사행산업감독위원회의 강력한 규제 방침 발표와 건축공사 관련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의 조사라는 악재가 겹쳐 전날엔 장중 1만7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반등은 규제의 수위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김성진 사행산업감독위원장은 전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최근 공청회에서 발표한 초안에 몇 가지 주요한 문제가 제기돼 종합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보여 주가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일주일 새 강원랜드 대차잔액이 200만주에서 300만주로 급증하며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지만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공매도 해소를 위한 매수세가 나타나 수급 상황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도 "2002년 여름에도 초강경 규제안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규제가 오히려 완화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주가는 탄력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