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8ㆍ21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약세를 보였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1% 떨어져 지난주 보합세(0.0%)에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집값 하락은 강남권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0.05% 떨어졌으며 서초구도 0.03% 하락했다. 송파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구 대치동 선경2차 183㎡(55평)형은 지난주 25억원에서 이번 주 24억7500만원으로 25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래미안 105㎡(32평)형은 같은 기간 7억6500만원에서 7억55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이들 아파트에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심리보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압박에 따라 급매물 출시가 늘어난 결과라는 것이 부동산114의 분석이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의 전체적인 하락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07% 떨어졌으나 이번 주에는 0.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콘텐츠팀장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다음 주 발표되면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응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