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1만2천원..전년 比 2만9천원 증가

지난해 서울시민 한 사람이 평균 101만2천원의 지방세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이 1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가 27일 공시한 `지난해 재정운영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 한 사람의 지방세 부담액은 전년(98만3천원)에 비해 2.95%(2만9천원) 늘어난 101만2천원으로 집계됐다.

또 시 재정에서의 시민 1인당 부채는 13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17.7%(2만원) 증가했다.

시 부채는 총 1조3천632억원으로, 공공임대주택 매입 등을 위한 국민주택기금 차입금 6천846억원, 지하철 건설 등을 위해 발행하는 도시철도.지역개발공채 5천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민의 1인당 지방세 부담액과 부채가 늘어난 것은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는 도시철도 9호선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의 지난해 살림규모(실질 수납액)는 일반회계 13조7천983억원, 특별회계 6조8천964억원 등 총 20조6천947억원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중 49.8%(10조3천102억원)를 지방세 수입으로 조달했고, 9.1%(1조8천869억원)를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나머지 41.1%(8조4천976억원)를 재산매각 등 세외수입과 지방채로 충당했다.

지난해 서울시의 공유재산 가액은 81조7천94억원으로, 89.4%에 해당하는 73조628억원이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이었다.

시는 이번 공시를 통해 강북대형공원 조성, 동대문운동장 디자인파크, 서울의 글로벌화, 광화문광장 조성, 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건립, 지하철 9호선 1단계 건설 등 시민의 관심이 많은 10개 사업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재정분석 결과 서울시는 특별.광역시 가운데 인건비 비율에서 전국 최저 수준이고 지방세와 세외수입의 체납징수율에서는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며 "투자비 비율 등에서 다소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지만 종합평가결과는 `B등급(보통)'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시 내용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시보에서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