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지명된 조지프 바이든 의원(65)은 상원에서 36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중진이다.

그는 198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 선언까지 해놓고 막상 경선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경선 준비 연설이 영국 노동당 닐 키녹 당수의 연설문을 표절한 게 문제가 됐다. 올해 대선후보 경선에도 나갔으나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의 지지밖에 얻지 못하자 중도 하차했다.

바이든은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지한파(知韓派)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어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 수립과 대북시각 형성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그동안 한ㆍ미 동맹관계,북핵 문제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최대 현안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한ㆍ미 외교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북 압박보다 북ㆍ미 직접 대화를 주장해온 협상론자로 평가받는다. 오바마가 당선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만날 수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어 향후 북ㆍ미 정상회담이나 북ㆍ미 외교관계 정상화 논의가 있을 경우 바이든 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