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체육요원 편입원 제출시 병역혜택"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23∼24명의 병역 미필 남자 선수들이 사실상 병역을 면제받게 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23일 "오후 2시 현재 남자 메달리스트 중 체육요원 편입 대상자는 모두 23명"이라며 "이들은 각 소속 협회를 통해 체육분야 공익요원 편입원을 제출하면 3년간 해당 종목에서 선수 또는 코치로 종사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림픽 3위(동메달) 이내 입상자에 대해 혜택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는 병역법에 따른 것으로, 해당자들은 병역은 면제받더라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은 반드시 이수해야한다.

본인이 원할 경우에는 현역병으로 복무할 수도 있다.

올림픽 3위 이내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1위(금메달) 입상자는 병역법 시행령 제49조의 '예술.체육요원의 특례 대상'에 포함돼 병역이 면제된다.

24일 폐막을 앞두고 메달에 도전하는 병역 미필 남자 선수는 이날 저녁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에 출전하는 차동민 선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차 선수까지 메달을 목에 걸면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메달리스트 중 병역 혜택 대상자는 모두 24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은 대한체육회 가맹 단체인 각 소속 협회를 통해 체육요원추천원서와 입상확인서 등 필요한 서류를 병무청에 제출하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4주간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소속 팀에서 선수 신분으로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병무청과 대한체육회 등이 밝힌 23일 낮 현재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메달리스트 중 병역 혜택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김재범 ▲왕기춘(이상 유도) ▲임동현(양궁) ▲사재혁(역도) ▲이용대 ▲이재진 ▲황지만(이상 배드민턴) ▲유원철(체조) ▲손태진(태권도) ▲차동민(태권도) ▲강민호 ▲고영민 ▲권 혁 ▲김광현 ▲김현수 ▲류현진 ▲송승준 ▲윤석민 ▲이대호 ▲이용규 ▲이택근 ▲장원삼 ▲정근우 ▲한기주(이상 야구)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