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뛰는 중국 선수들의 활약에 열광하는 가운데 한 중국 금메달리스트의 신발 한 짝에 50만 위안(한화 약 7천700만원)이란 엄청난 값이 매겨졌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1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17일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린단은 경기가 끝난 뒤 관중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자신이 신었던 신발을 배드민턴 라켓 한 개와 함께 관중들을 향해 던졌다.

이후 이 신발과 라켓의 행방이 린단의 열성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온라인에서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신발과 라켓을 잡은 행운아라고 주장하고 있고 중국 최대의 검색포털 바이두에서 `린단의 신발'이라는 단어가 무려 44만건이나 검색이 이뤄졌다.

한 네티즌은 린단의 온라인 팬클럽 사이트에 글을 올려 "결승전 당일 린단을 응원하다가 린단의 오른쪽 신발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다른 네티즌은 린단의 신발이 어떻게 자신의 머리 위에 떨어졌는 지에 대한 상세한 묘사까지 해놓았다.

이 네티즌은 나머지 신발 한 짝에 10만 위안(한화 1천500만원)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린단의 열성팬은 신발 한 짝에 50만 위안을 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50만 위안은 중국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을 만한 돈이다.

(베이징=연합뉴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