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는 오는 27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라는 내용의 매각 공고를 21일 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보유한 9639만주(50.37%)이며 인수 희망업체는 매각 작업을 주관하는 산업은행 M&A실을 직접 방문해 인수의향서와 함께 비밀유지 확약서를 내야 한다.

산업은행은 공고에서 "대우조선은 방위사업법에 따라 방위산업 물자를 생산하는 주요 방위산업체이므로 인수 희망자는 관련 법령에 따른 투자자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적시했다. 산업은행은 또 희망 업체에 별도로 나눠 주는 주식매각 안내서에 외국인의 경우 10% 이상의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는 내용을 분명히했다.

대우조선 매각 공고가 나면서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인수의향서를 받아 인수희망 업체의 적격성을 점검하고 예비 입찰서를 제출받아 인수 의지를 확인한 뒤 9월 초순부터 약 3주간 매수희망자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9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10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인수업체 선정은 연말 안에 이뤄진다.

대우조선은 매출 규모가 2006년 5조4006억원,2007년 7조1047억원,2008년 상반기 4조7497억원을 기록해 올 한 해 8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2006년 587억원,2007년 3211억원,올 상반기 1936억원이었다.

현재 대우조선 인수 후보로는 포스코 GS 한화 등 3개사가 꼽히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