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제룡산업(5.00%), 이화전기(2.91%), 광명전기(2.77%), 선도전기(2.28%) 등 대북 송전주들과 개성공단 입주 업체인 로만손(1.27%)이 모두 강세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오는 25일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할 것이란 관측이 미국과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해제 시한인 11일을 2주일 넘긴 25일까지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이 그동안 미국과 맺은 여러 합의를 뒤엎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설명했다.

한편 북한과 미국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놓고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가 연기된 것과 관련, "우리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한 공약을 이행기일이 지난 오늘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것은 비핵화 실현에서 기본인 '행동 대 행동'원칙에 대한 명백한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공은 북한 쪽에 넘어가 있다"며 북한이 핵 검증체제를 먼저 마련해야 북핵 6자회담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