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급락세를 보였던 기아차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기아차는 전날보다 1.65%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되며 사흘만에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가 급락한 지난 19일까지 2거래일 동안 기아차는 상장업체 중 공매도 순위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 7일과 12일 대차잔고의 당일체결 물량과 당일상환 물량 차이가 각각 183만863주, 166만5600주를 기록하는 등 이러한 증가된 대차잔 물량의 공매도가 최근 주가급락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글로벌 펀드편입 비중이 줄고 있는 점도 외국인 공매도 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완성차업체 빅3의 심각한 판매부진에서 촉발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지역에 상관없이 펀더멘털 강화오 무관하게 비중을 펀드편입 비중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국내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됨으로써 외국인들의 공매도 욕구강화라는 수급패턴으로 타나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양호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시적인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주가는 점차 정상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완성차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된 펀더멘털 개선을 이어가고 있고, 신차 라인업 강화와 해외재고 정상화 등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