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 규제 초안이 발표된 가운데 강원랜드의 향후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규제 초안이 원안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주가반전 기회는 충분하다는 의견과 규제 수위가 높아 매출액 정체가 예상되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20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오는 2011년까지 GDP 대비 0.58%로 사행산업 순매출 비중을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방안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개최했다"면서 "이에 따라 강원랜드의 주가는 다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테이블 증설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영업성장이 제약될 가능성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 연구원은 "풍선효과와 정부정책 역행, 강원도와 제주도 지역 경제 위기 부채질이라는 역효과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번 규제 초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따라서 강원랜드의 주가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계획에 따르면 카지노를 포함한 사행산업 규제 수위가 당초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정부안이 이대로 확정된다면 강원랜드의 카지노 매출액은 2조원 미만에서 정체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정부 계획은 일단 강원랜드의 주가 모멘텀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원랜드는 20일 오전 9시5분 현재 전날보다 8.44% 급락한 2만1700원에 거래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