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Economy] 하반기 한국의 수출경기와 관심 업종...우리투자증권 ● 선진국 경기 하강 빠르게 진행 중 - 한국 수출에 어두운 그림자 선진국 경기 하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과 유로지역의 2/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물가불안과 수출경기 위축 등으로 이들 국가의 경기하강 국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도 연내 회복 가능성이 낮고 상반기에 집행되었던 감세효과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 중 추가경기부양책이 없다면 소비부문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경기선행지수(OECD 기준)도 여전히 하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한국 수출여건은 밝지 않다고 할 수 있다. ● 신흥국으로의 수출도 확대 가능성 낮아, 하반기 한국 수출은 상반기보다 약화될 전망 상반기에 한국수출이 20%를 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것은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흥국도 물가불안으로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2009년까지 성장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선진국 경기둔화 따른 선진국으로의 수출 감소와 신흥국으로의 수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출여건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선진국 수출과 신흥국 수출은 뚜렷한 정의 관계를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진국 경기하강은 앞으로 한국의 선진국 수출과 신흥국 수출에 순차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수출모멘텀 살아있는 업종에 관심 집중할 필요 -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자동차 등 지금과 같은 경제 여건에서는 수출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우선으로 관심을 집중해야 할 수출업종은 IT내에서 무선통신기기업종이다. 무선통신기기는 2006년 이후 이어진 수출 상승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에 수출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다른 IT 수출업종인 반도체, 컴퓨터, 평판 디스플레이와 같은 업종은 환율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감소 등의 영향이 더욱 커 수출확대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관심 대상업종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철강판 수출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타업종에 비해 선진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낮아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출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등 연료 부담이 줄어들었고 한국의 자동차산업 경기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