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시중금리 상승세가 증시의 요구수익률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출금리의 기준금리로 적용되고 있는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올해 5월초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국고채 금리의 동반 상승, 신용스프레드 확대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 이재만 연구원은 "현재 국내 3년물 BBB-등급 회사채와 국고채 수익률 갭은 4.22%포인트로 올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신용위험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시중금리 상승은 국내 증시의 요구수익률 상승에도 영향을 주는데, 실제로 현재 국내 증시의 요구수익률은 12.8%로 5월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 주체인 가계와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가계의 경우 가처분소득대비 가계이자 비용 비중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소비감소, 기업실적 및 투자악화, 내수 경기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영업활동을 통해 금융비용 지급에 필요한 이익을 창출하는 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데,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더욱 늘어나면 부채상환능력과 재무건선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