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국인 전용 증시인 B증시가 역사적 저평가 수준까지 떨어져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8월 들어 B주의 누적 하락률은 지난 15일 종가기준으로 22.75%로, A주의 12.49%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와 선전 B증시의 PER 10배 이하인 종목은 17개에 달하고 PBR이 1배이하인 종목은 24개로 집계됐다. A주와 B주에 동시 상장된 86개사 중 가격차가 50% 이하인 종목은 37개에 불과했다.

한화증권 조용찬 애널리스트는 "A증시와 B증시에 동시 상장된 86개사의 B주는 밸류에이션상 A주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이며, A주도 역사적 바닥권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B주의 투자매력은 A주와의 합병에 따른 차익기대"라며 "현재는 외면을 받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해외 증시에서 자유롭게 상장할 수 있는데다 현재 위완화와 달러화가 자유롭게 환전되고 있어 A주와 B주의 합병은 단지 시기상의 문제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투자시 고려해야 할 위험으로 달러 결제 시스템이어서 위안화 절상에 따른 위험이 있고, 가치투자보다는 루머나 재료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는 비합리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