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예서는 탈락…男 윤재영은 32강행

여자탁구 간판 김경아(대한항공)와 박미영(삼성생명),남자 기대주 윤재영(상무)이 단식 16강에 올랐지만 당예서(대한항공)는 32강에서 탈락했다.

김경아는 20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3회전(32강)에서 일본의 후쿠오카 하루나를 4-2로 물리쳤다. 16강에 안착한 김경아는 왕천(미국)과 8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단체전 동메달 사냥에 앞장섰던 김경아는 단식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세트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한 김경아는 2세트 듀스 접전을 14-16으로 넘겨줬으나 세트 스코어 2-2 균형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세트를 맞았다. 김경아는 2점차 리드에서 후쿠오카의 추격에 휘말려 3-6으로 역전당했지만 4-6부터 끈질긴 커트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연속 5점을 쓸어담았고 결국 11-9로 이겼다. 기세가 오른 김경아는 6세트도 여유있게 이겨 16강행 티켓을 확정했다.

박미영도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성사된 탁구 남북대결에서 북한의 김정을 4-0으로 완파해 세계 4위 왕난(중국)과 16강 대결을 벌인다.

남자단식에 출전한 윤재영은 윌리엄 헨젤(호주)에게 극적인 4-3 역전승을 낚아 2003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베르너 실라거(오스트리아)와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그러나 당예서는 여자단식 32강에서 단체전 준결승 때 패배를 안겼던 펑톈웨이(싱가포르)에게 0-4로 져 32강 탈락과 함께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