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게이트의 전대월씨가 인수한 유전개발업체 케이씨오에너지 주가가 이달 들어 50% 이상 추락했다.

케이씨오에너지는 20일 1.07% 하락한 1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주가 2845원에서 51.14%나 떨어진 수준이다. 이는 상장주식의 80%에 달하는 9000만주가량이 오는 27일 보호예수에서 풀리면서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지난해 8월28일 현재의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주당 821원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신주는 9158만9100주로 전체 주식의 78.87%에 이른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주가가 유상증자 기준가를 상회해 실제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 18일에는 리맥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이 물량도 내달 4일부터 출회 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진 것도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회사 최연택 이사는 "세계적인 평가기관 2곳에서 사할린 유전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9월에는 주가도 전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