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웃고,다음은 울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셋째주인 지난주(11∼15일) 페이지뷰,체류 시간 등 대부분 지표에서 네이버는 상승한 데 비해 다음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다음의 '아고라 효과'가 떨어지면서 1위 네이버가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0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사이트 전체를 기준으로 8월 셋째주 네이버의 페이지뷰는 62억건으로 전주 대비 9.2% 상승했다. 7월 셋째주 이후 지난 15일까지 5주 동안 8월 첫째주를 제외하곤 모두 상승세였다. 총 체류시간의 성장률도 8월 첫째주 9.1%로 2주 연속 올랐다. 박재석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네이버는 순방문자수를 제외하면 전주 대비 감소한 지표가 없다"며 "순방문자수는 휴가철의 영향으로 다음 등 다른 포털들도 함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각종 지표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8월 셋째주 전체 페이지뷰가 1.4% 감소한 것을 비롯 같은 기간 총 체류시간과 해당 사이트를 시작 페이지로 설정한 네티즌의 숫자도 각각 전주 대비 0.6%,1.0% 하락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다음의 주된 이용층인 30,40대가 휴가 중인 데다 올림픽 관련 서비스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네이버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