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웅진코웨이 에스원 등 이익 안정성이 높은 주식들이 조정장에서 강력한 방어주로 부상했다. 이들은 시가총액 100위 기업 중 주가 하락기에도 고점 대비 10% 안팎의 조정에 그치며 주가를 떠받쳤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KT&G는 이날 장중 9만34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유일한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관들이 최근 KT&G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지속했다. 경기 흐름을 타지 않는 업종인데다 195만주 자사주 소각 결정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밖에 효성 에스원 유한양행 등 경기 하락의 여파를 덜 받는 종목들도 고점 대비 하락률이 10% 미만에 그쳐 방어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나 기관이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은 경기를 타지 않는 방어주가 될 것"이라며 "이들 종목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고점 대비 하락률이 20% 미만인 종목은 LG텔레콤 웅진코웨이 LG생활건강 한전KPS 동아제약 등으로 조사됐다. LG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 3위 기업으로 1·2위인 SK텔레콤과 KTF에 비해 정책 규제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웅진코웨이와 LG생활건강은 2분기에 20∼30%의 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탄탄한 실적개선 추세를 보인 종목들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