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 같은 두부ㆍ비빔전용 두부ㆍ파스타용 두부'….

국내 두부시장의 라이벌인 풀무원과 CJ제일제당 간 '두부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 찌개 등 반찬용 두부는 물론 아침식사 대용,간식용 등 새로운 컨셉트의 두부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해양심층수 두부를 출시하며 서로 '국내 최초'라는 자존심 경쟁을 벌인 양사는 신개념 두부시장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1~6월) 1300억원 규모인 국내 포장두부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풀무원 53.8%,CJ제일제당 23.0%다. 기존 반찬용 두부의 성장 속도가 더딘 반면 신개념 두부시장은 작년 100억원대에서 올해 200억~300억원으로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상돼 양사의 제품개발ㆍ마케팅 역량도 이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풀무원은 '언제나 간단히'라는 컨셉트로 하반기 두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두부와 콩즙이 담긴 식사대용 생식두부 '가벼운 한끼 두부와 콩즙'(180 gㆍ1200원)을 출시했고 청두와 녹차 분말이 들어간 '청두'(180 gㆍ1300원)도 내놨다. 또 간식용 두부 개발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이달 초엔 떠먹는 푸딩 같은 두부 '소이데이'(120 gㆍ1500원)를 출시해 보름 만에 5만개를 판매했다. 당초 항공사 기내식으로 선보인 '소이데이'의 반응이 좋아 일반 소비자에게도 시판하게 된 것.

풀무원 관계자는 "칼로리가 낮고 영양분도 고루 갖춘 디저트용 두부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전체 포장두부 시장 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생식두부 부문에선 90%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다. '진한두부'(130 gㆍ1250원) 'S라인두부'(130 gㆍ1250원) 등 프리미엄 생식두부 2종을 내놔 상대적으로 우세한 생식두부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 'CJ 행복한콩 두부랑 밥이랑'(130 gㆍ1350원)과 '국산 콩국물'(380 gㆍ1700원) 등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두부랑 밥이랑'은 두부에 매콤달콤한 건조야채 스프를 첨가해 밥에 비벼 먹는 비빔 전용 제품이고,'국산 콩국물'은 구수하고 독특한 맛을 내 파스타 등 서양식 요리에 쓸 수 있다.

CJ는 지난해 3월 중국 얼상(二商)그룹과 합작해 내놓은 'CJ 바이위(白玉) 두부'로 상반기에만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이번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 단독으로 두부를 납품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