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 한국그런포스펌프 대표 >

베이징에선 지금 세계인이 주목하는 가운데 올림픽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어렵게 유치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국가 이미지 제고와 사회 전반적인 질적 향상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세계의 공장' '오염 대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 '친환경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히 올림픽을 잘 치러내기 위한 '불끄기 전략'이 아니라 '장기적인 변화를 위한 준비'라는 점에서 우리가 지켜봐야 한다.

넓게 볼 때 중국의 이러한 변화는 비용 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총소요비용'에 입각해 보면 환경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 인근의 21개 철강 및 석유화학업체들을 오염물질 배출을 이유로 폐쇄했으며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의 경우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30% 줄이도록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에너지원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중장기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올림픽 시설물을 건축하면서 공개입찰을 통해 친환경에너지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택해 건설에 참여시키고,190가지 이상의 환경 친화 및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냉난방과 물 수급 등으로 엄청난 전력을 소비하는 펌프의 경우,에너지 효율이 높고 건물 내에서 사용된 오폐수나 빗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고효율 펌프를 채택했으며 올림픽선수촌 역시 태양열 에너지를 통해 전기공급과 냉방 등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고효율ㆍ친환경 에너지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이 전 세계 70억 인구가 다같이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우정,평화,진보,화합'의 올림픽 정신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