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8.15광복절 기념식에서 "전면적 대화와 경제협력", "평화정착"을 말한 지 3일만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 군사연습을 실시하는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북침전쟁연습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에 이어 이번에 실시되는 UFG 군사연습 등을 "북남관계를 악화시키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는 이 대통령의 "대화와 평화가 과연 어떤 것인가를 반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이 대통령이 "6.15 이후 좋게 발전해온 북남관계를 일시에 동결"시켰다면서 이 대통령이 최근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속에도 없는 대화"를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 평양방송은 '조국통일 3대원칙'가운데 '평화통일의 원칙'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해 미군 철수와 남북간 군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통일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화와 협상이라면서 "북과 남 사이 당국자만이 아니라 각당, 각파,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가하는 폭넓은 전 민족적인 대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통일 방법으로 남북간 합작도 들고 "경제, 문화, 과학 분야에서부터 정치적 합작으로 발전시켜야 하고 이런 합작은 어디까지나 불신임을 해소하는 방향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