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8일 오뚜기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이익 개선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지기창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뚜기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068억원, 178억원, 13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기존 당사 추정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각각 3119억원, 217억원, 161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일부 주력 제품의 제품가격 인상 시점 지연으로 원가 부담이 심화된 가운데 대규모 광고선전비 집행으로 고정비 스프레드 효과가 반감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동양증권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오뚜기의 편안한 이익 개선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뚜기는 상반기 제품가격 인상 이후 판매수량 추이를 확인할 때 높은 제품전가력이 확인됐으며 여론 악화로 다소 지연됐던 주력 제품가격 인상이 지난 6월 완료됨에 따라 외형 성장세가 재차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지 애널리스트는 오는 4분기에 대규모 집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광고선전비가 이번 2분기에 집행됨으로써 하반기 판관비 부담이 완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뚜기는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6~7월 주요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에 따라 오뚜기의 주력제품인 마요네즈, 카레의 7월 소비자 물가는 각각 전월대비 7.8%, 14.0% 상승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