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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단 연일 메달행진에…치킨ㆍ호프집 '대박' 극장ㆍ공연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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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개막한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선전하자 호프집과 치킨점들이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경기를 보기 위해 친구,가족 단위 손님들이 대형 TV를 갖춘 호프집으로 몰리거나 집에서 치킨을 배달해 먹기 때문.

    치킨 브랜드 BBQ는 한국-카메룬 축구 경기가 열린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닭 103만여 마리를 팔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BBQ가 운영하는 '치킨&비어' 70개 점포도 나흘간 매출이 52% 증가했다.

    전국에 153개 매장을 운영 중인 생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는 8~11일 중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정익화 연신내 점장은 "지난 8일부터 매장 140석이 연일 만원이어서 하루 30~40명은 그냥 돌아간다"며 "주말엔 아이들까지 동반한 가족이 많아 오렌지 주스를 따로 서비스했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선 지난 10일 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에 3―0으로 완패하자 손님들이 '맥주 원샷'에다 '폭탄주'까지 돌리는 바람에 맥주와 소주 판매량이 평소보다 각각 60%와 150% 늘기도 했다.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치어스'도 8~11일 매출이 25% 이상 증가했다. 친구들과 11일 구의점을 찾은 직장인 김수범씨(32)는 "요즘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친구들과 응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피서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온 국민의 관심이 올림픽으로 쏠리면서 극장가와 공연계는 관객들의 발길이 줄어 울상이다. 지난 주말(9~10일) 멀티플렉스 CGV의 전국 관객 수는 전 주말(2~3일)에 비해 13% 감소했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3.6% 줄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의 관객 수도 줄었다. '다크나이트''미이라3''고死' 등 흥행 1~3위 영화들은 8~10일 총 167만명을 동원해 한 주일 전 선두였던 '미이라3' 한 편의 관객 수 149만5000명과 비슷했다.

    공연계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달 초부터 국립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는 8~11일 관객 수가 지난달 평균치에 비해 20% 정도 감소했다. 투비컴퍼니가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 중인 연극 '과학하는 마음'(100석)'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80석)'닥터 이라부'(130석) 등도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를 기록하다 올림픽 개막 이후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심지어 어린이 영어극 '배고픈 애벌레'를 공연 중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는 어린이와 함께 온 부모들이 관람하지 않고 로비에서 DMB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최진석/유재혁/박신영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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