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려는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의 야심에 변수가 생겼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블룸필드타운십의 오클랜드힐스골프장(파70.7천446야드)에서 열린 예정이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는 폭우 때문에 순연됐다.

컷을 통과한 73명 가운데 일찌감치 경기에 나선 26명만 경기를 끝냈고 상위 8명은 아예 티오프조차 못했다.

1언더파 13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J.B 홈스(미국)에 1타 뒤진 공동2위(이븐파 140타)인 위창수 역시 연습장과 클럽하우스를 오가다 하루를 다 보냈다.

위창수를 포함한 상위 8명은 3라운드와 최종 라운드를 하루에 모두 치러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을 안게 됐다.

올해 90회째를 맞는 PGA챔피언십이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바뀐 1958년 이후 최종일에 36홀을 치르고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경기위원회가 3라운드 조편성을 4라운드 때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3라운드를 홈스와 챔피언조에서 치르는 위창수는 난생 처음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게 됐다.

위창수는 메이저 대회 출전도 이번이 처음이다.

위창수에 앞서 같은 공동2위인 벤 커티스(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경기에 나서고 1타 뒤진 공동5위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36홀 마라톤에 나선다.

한편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는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8위(2오버파 212타)로 올라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