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대표가 낀 마약사범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강원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7일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중간판매책인 구모(38)와 박모(48) 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판매 총책 전모(45.교도소 수감중) 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히로뽕 40g을 압수하고 달아난 7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판매 총책인 전 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구 씨 등 중간 판매책을 통해 히로뽕 150g을 서울, 경기, 수원 등의 투약자들에게 판매 및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마약 공급 및 투약 혐의로 검거된 모 연예기획사 대표 권모(39) 씨는 지난 해 11월 19일께 과도한 양의 히로뽕을 자신의 여자 친구(37) 씨에게 몰래 투약함으로써 병원 치료를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마약류 판매책 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속도로 갓길에서 주로 거래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중간 판매책인 박 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 명의의 통장까지 마약류 거래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공급자 위주의 단속을 통해 판매 조직망을 검거했다"며 "달아난 마약 공급자 및 마약거래 계좌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