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피지)이 미국 PGA투어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1승과 2승을 거둔 최경주(37)와 앤서니 김(23·이상 나이키골프)은 각각 16위와 36위를 차지했다.

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길이 7400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싱은 이로써 지난해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34개 대회,17개월 동안 인연을 맺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타이거 우즈가 빠진 틈을 타 상금 규모(총 800만달러,우승 135만달러)가 큰 WGC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싱은 투어 통산 32승을 올렸다. 또 지난주까지 15위였던 세계랭킹도 4위로 크게 뛰었다.

한편 이날 네바다주 리노의 몬트루GC(파72·길이 7472야드)에서 끝난 미 PGA투어의 또 다른 대회 리노-타호오픈에서는 나상욱(24·코브라골프)이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파커 맥라클린(미국)이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투어 첫 우승컵을 안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