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매매 타이밍 포착은 '神의 영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펀드에 대한 분산 투자가 최상의 투자 비법이란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요즘 같은 장세에선 증시 상황에 따라 펀드의 추가 납입이나 환매 타이밍을 저울질하다 보면 오히려 확정된 손실폭만 키우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3일 낸 보고서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타이밍을 계산하는 것은 능숙한 펀드 매니저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이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3년 이상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미국 우량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고 이듬해엔 유럽 주식이,나스닥 버블이 꺼지고 9ㆍ11 테러가 있었던 2000~2001년엔 미국 채권이 가장 유망했다. 이후 유럽 중ㆍ소형주,신흥시장 주식,유럽 주식 등을 거쳐 작년엔 신흥 시장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는 매년 변했다는 얘기다.
유망한 업종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7~99년 연평균 주가가 38%씩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통신업종은 2000~2002년까지 연평균 28% 이상씩 하락하며 과거 3년간 낸 수익을 모두 반납했다.
또 과거 18년간 매년 10만달러씩을 받은 투자자가 주식,신흥시장(주식+채권),채권에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 최고 수익을 올린 곳에 모두 투자한 경우 △지난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낸 곳에 돈을 넣은 경우 △매년 세 곳에 고루 투자한 경우 중 매년 세 곳에 고루 투자한 경우가 연 26%의 수익률을 기록,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여겨지는 전년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에 매년 10만달러를 모두 넣었을 경우엔 연 15%의 수익률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펀드 선택시 바로 전 해에 높은 수익률을 냈던 지역이나 업종 펀드에 가입하면 오히려 꼭지에 들어가 손해를 보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강세 업종과 지역은 지속적으로 순환하는데 이를 미리 내다본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펀드에서도 지역과 업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요즘 같은 장세에선 증시 상황에 따라 펀드의 추가 납입이나 환매 타이밍을 저울질하다 보면 오히려 확정된 손실폭만 키우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3일 낸 보고서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타이밍을 계산하는 것은 능숙한 펀드 매니저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이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3년 이상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미국 우량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고 이듬해엔 유럽 주식이,나스닥 버블이 꺼지고 9ㆍ11 테러가 있었던 2000~2001년엔 미국 채권이 가장 유망했다. 이후 유럽 중ㆍ소형주,신흥시장 주식,유럽 주식 등을 거쳐 작년엔 신흥 시장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는 매년 변했다는 얘기다.
유망한 업종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7~99년 연평균 주가가 38%씩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통신업종은 2000~2002년까지 연평균 28% 이상씩 하락하며 과거 3년간 낸 수익을 모두 반납했다.
또 과거 18년간 매년 10만달러씩을 받은 투자자가 주식,신흥시장(주식+채권),채권에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 최고 수익을 올린 곳에 모두 투자한 경우 △지난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낸 곳에 돈을 넣은 경우 △매년 세 곳에 고루 투자한 경우 중 매년 세 곳에 고루 투자한 경우가 연 26%의 수익률을 기록,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여겨지는 전년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에 매년 10만달러를 모두 넣었을 경우엔 연 15%의 수익률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펀드 선택시 바로 전 해에 높은 수익률을 냈던 지역이나 업종 펀드에 가입하면 오히려 꼭지에 들어가 손해를 보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강세 업종과 지역은 지속적으로 순환하는데 이를 미리 내다본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펀드에서도 지역과 업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