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수험생 본인의 실력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 아니라,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입시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수험생들이 부족한 공부에 집중하지만 수시 2학기 등을 겨냥한 면접,집중면접,집단토론 등을 대비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수시 2학기의 주요한 전형요소이기도 한 자기소개서를 여름방학에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지혜다. 방학이라는 시간적 여유를 이용해 세심하게 준비할 수 있어서다. 자기소개서는 지망 대학에 자기 삶을 소개하고,대학에서 수학하기 위해 어떤 포부를 갖고 준비를 해왔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학교와 학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자신의 관심 분야와 전공을 위한 준비 과정,자신의 장단점,특별활동 상황 등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요소를 미리미리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 자신이 공부해온 과정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도록 그간의 성적추이를 되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추천서가 필요한 경우는 추천서 작성을 담당하는 학교 선생님과 사전에 의견을 나누어보는 것도 좋다. 면접을 위해서는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기본 교과목을 탐색해두는 게 좋다.

시사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둬야 한다. 단순히 시사적인 사실을 알아두는 게 아니라 촛불문화제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등 각 사건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정리해둬야 한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평가연구소장은 "한국경제신문이 발간하는 고교생 논술 교육 신문인 '생글생글'이 기획기사나 종합기사 등으로 시사이슈들의 논점을 잘 정리해주고 있으므로 면접 등을 대비하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