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한국 축구를 이끌 스트라이커 재목을 키우자'

대한축구협회 유소년분과위원회(위원장 이상철)가 한국 축구에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유소년분과위원회는 1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13세부터 15세까지 유소년 대표 25명이 참가하는 `유소년 공격수 클리닉'을 연다.

유소년 대표 중 공격수, 특히 센터포워드 포지션 선수들이 대상이다.

프로축구에서 통산 114골과 110골을 각각 넣어 역대 득점 부문 1∼2위 올라 있는 김도훈 성남 일화 코치와 김현석 울산 현대 코치, 올해 어린이축구교실을 연 전 국가대표 서정원이 강사로 나선다.

김도훈 코치는 2000년과 2003년 두 차례, 김현석 코치는 1997년 한 차례 K-리그 득점상을 받은 골잡이였고 서정원은 프랑스,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뛰어 유럽 축구를 경험했다.

이들 코치들은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2006년 독일 월드컵 득점 장면을 비디오로 보여주고 실전 훈련을 통해 스트라이커들에게 필수적인 위치 선정 능력과 골 넣는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또 16일에는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과 과테말라 간 평가전이 열리는 안산 와∼스타디움을 찾아 경기를 관전한 뒤 다음 날 유소년 선수들과 득점 상황에 대한 분석과 토론을 하기로 했다.

이상철 위원장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참가했던 대표팀 선수들이 골 결정적 부재를 드러낸 건 뛰어난 공격수를 키우지 못한 결과"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용병들로 채워지는 센터포워드를 기피하는 만큼 이번 클리닉이 유망주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클리닉 반응이 좋으면 유소년 대표를 대상으로 수비수와 미드필더, 골키퍼 전문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