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미국 정부의 모기지업체 금융 구제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는 현 상황의 핵심이 신용위기가 아니라 국제유가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는 현재 심각한 과열 상태”라고 진단했다.
현재 국제유가의 120일 이격도가 126.2이고, 한달 전인 지난 6월6일에는 130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87년 이후 국제유가 이격도가 130을 넘었던 사례는 총 89차례에 불과하며, 이 중 62건이 90년대 초반 걸프전 때였다”며 “이는 최근 국제 유가가 일반적인 수준을 벗어나 있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이 현 국제유가 급등의 주 요인이긴 하지만 전면전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달러 약세 등 다른 유가 상승 요인들이 이미 탈락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유가 하락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