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36)가 미국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20만달러)에서 보여준 '뚝심'도 화제거리다.

위창수는 13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실비스 디어런TPC(파71ㆍ725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첫날 공동선두를 달리다 2라운드 공동 2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사흘째 순위가 4계단이나 내려갔다. 그러나 선두와의 타수차는 2타에 불과했다. 순위가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타수를 줄인 것.지난주 AT&T내셔널대회에서 3타차 공동 6위로 출발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둔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처럼 막판 대역전드라마의 발판을 만들었다.

위창수는 이날 2,9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후반에서는 14,15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85.3야드였고 정확도는 78.57%였다.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은 77.78%였고 그린 위에서 퍼팅 수는 1.69개였다. 위창수는 지난해 US뱅크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2위가 투어 최고 성적이지만,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14일 오전 2시18분 팀 클라크(남아공)와 한 조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