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비에 들어간 총 투자비는 200억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설비 구축으로 그동안 버려지던 증기열을 모아 에너지원으로 요긴하게 쓰게 됐다"며 "비용절감과 친환경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LS니꼬동제련에서 발생하는 증기의 양은 연간 약 140만t 에 달한다. 이 가운데 58만t 가량은 공장 내에서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재활용하고 나머지 82만 t 은 인근 지역 회사인 에쓰오일과 한국제지 등에 저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인근 업체와 연결하는 7㎞의 증기공급관도 완공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증기열 재활용 시스템은 LS니꼬동제련은 물론 인근 회사도 이익을 얻는 윈윈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에쓰오일은 LS니꼬동제련으로부터 연간 50만t 가량을 싼 값에 가져다 쓰게 된다. 하루 약 58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하고 탈황작업을 하는데 들어가는 열(증기)을 시중가격보다 저가에 공급받는 셈이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이를 통해 두 회사가 얻게 되는 비용절감 효과는 연간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