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의 인기에 힘입어 홍삼 프랜차이즈(가맹점) 매장 수가 올해 안에 1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홍삼시장이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정관장 천지인 허준본가 등 홍삼 브랜드들이 일제히 매장 확대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홍삼시장 규모는 지난해(7000억원)보다 21.4% 증가한 8500억원으로 추정됐다. 홍삼은 피로 회복,면역력 증진 등 효능이 검증돼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삼업체들은 가맹점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 작년 말 701개,올 6월 말 832개에서 하반기 중 230개가량이 더 늘어 106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삼 프랜차이즈 사업을 주도해 온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상반기 중 가맹점 40개를 추가,610개를 운영하고 있다. 2004년 말부터 개설한 정관장 매장은 서울 인천 등 대도시뿐 아니라 일산,분당 등 신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첫 매장을 연 농협 '한삼인'도 상반기 중 14개 매장을 추가,총 55개로 확대했고 연말까지 80개로 늘릴 계획이다.

동원F&B의 '천지인'은 지난 2월부터 홍삼 매장 사업을 시작해 4개월 만에 17개 매장을 열었고 연말까지 70개로 늘릴 예정이다.

중소업체인 행복프랜차이즈의 '허준본가'는 지난해 12월 첫 매장을 개장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37개를 열었고 연말에는 1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준본가는 홍삼뿐 아니라 장뇌삼 산삼배양근 동충하초 흑마늘 흑도라지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려인삼의 '정일품'은 상반기 21개점을 추가로 열어 106개를 운영 중이다. 정일품은 홍삼 제품뿐 아니라 인삼을 사다 집에서 홍삼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홍삼제조기도 판매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